ARGONAVIS

4Gamer 보컬리스트 인터뷰 계획 제4탄 오가사와라 진 인터뷰

파란은하수 2021. 2. 10. 23:52

본 글은 www.4gamer.net/games/419/G041947/20201005092/의 번역본입니다.

직역, 의역 및 오역이 있을 수 있으며 피드백은 @Hasu_ARGN의 디엠으로 부탁드립니다.

 

4Gamer (이하 생략)

오가사와라 진 (이하 오가사와라)

 

오디션은 가라오케에서 리퀘스트를 받아 부르는 방식이었습니다 (웃음)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아르고나비스 보컬리스트 5개월 연속 인터뷰'는 드디어 GYROAXIA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오가사와라 씨는 몇 번인가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만, 다시 한 번 연기하시는 배역과 밴드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오가사와라

잘 부탁드립니다. GYROAXIA의 보컬, 아사히 나유타의 목소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GYROAXIA는 압도적인 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나유타를 중심으로 한 밴드입니다. 올해 4월부터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아르고나비스 from BanG Dream!' 에서는 주인공 밴드 Argonavis의 라이벌 밴드로서 등장했습니다. Argonavis가 가족이나 친구 같은 따뜻한 관계인 반면 GYROAXIA는 나유타의 절대적인 지배하에 있죠. 음악에 대한 마음에서 오는 나유타의 가혹한 태도에 반발하는 멤버도 있지만, 그의 재능에 반해 지지하는 멤버, 그걸 제삼자의 포지션에서 감싸주는 듯한 멤버도 있어서 매우 이상한 관계성이 성립되어 있네요.

 

감사합니다. 나유타 역은 오디션의 형태였나요?

 

오가사와라

네. 본래 본가 '뱅드림!'의 애니나 게임을 즐긴 것도 있어서 남성판이 시작하는구나! 하며 주목하고 있었어요. 저도 전부터 좋아하는 노래를 성우 활동의 무기로 하면 어떨까라며 생각하고 있었기에 좋은 형태로 관여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멍하니 생각하던 도중에 오디션의 이야기를 주셔서요. 나유타를 봤을 때 횡포하고 무서운 애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포지션도 보컬이고 음악에 대한 열정도 많아 연기할 보람이 있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록의 음악성이 맞아떨어진 것도 있어 이 역은 꼭 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디션은 지금까지 받았던 것 중에서도 가창 전형의 비중이 너무 컸어요. 보는 대사가 4개 일정도로. 

 

대사는 어떤 게 있었나요?

 

오가사와라

'아사히 나유타다' 같은 자기소개와, '너는 필요없어 나가.' '나는 음악으로 그 녀석을 넘을거야' '내 노래를 들어라' 같은 느낌의 말이었네요. 제1차 전형은 테이프 오디션 이었는데 과제곡이 ONE OK ROCK의 '완전감각 Dreamer' 였어요. 그걸 알았을 때 '진짜!?' 라고 생각했었죠.

 

그건 어떤 의미의 '진짜!?' 였나요?

 

오가사와라

성우가 노래를 부르는 오디션에서 그걸 과제곡으로 내냐는 놀라움과 '(손가락을 떨며) 좋았어ㅡ 해볼까?' 같은 각오였어요. ONE OK ROCK는 라이브에 갈 정도로 좋아하는 밴드고, 무엇부타 도전하는 소재로서 이런 높은 레벨을 추구하는 오디션은 좀처럼 없을 거라면서 엄청 기합을 넣었던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오디션의 요항에서 '키는 자유롭게 해도 괜찮습니다' 라고 써져있었는데요. 그래도 이게 과제곡 이란 것은 이걸 요구하는 거 잖아? 그럼 이걸 부를 수 있게 되는게 스타트라인이잖아! 라고 생각해 매일 가라오케에서 연습했었습니다 (웃음). 원래 가라오케에서 부르고는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녹음해서 들어보니 '이걸 그대로 낼 수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기서 어떻게 패키지로서 성립될 정도의 가창력으로 끌고 갈 것인가를 테이프를 만들 때까지의 1주일 동안 골똘히 생각했었어요.

 

그렇군요, 자유곡은 무엇을 부르셨나요?

 

오가사와라

자유곡은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고르게 해주셨기 때문에 벌룬의 '샤를'을 불렀습니다. 마침 그때 자주 듣던 좋아하는 곡이었고 전의 4개의 대사와 캐릭터 설정으로부터 받은 인상으로 어쩌면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거에요. 그리고.... 본가 '뱅드림!' 에서 주인공 밴드 다음으로 활동을 시작한 Roselia가 이 곡을 커버 했어서 '제 2의 리얼 밴드' 라는 의미로 위치는 GYROAXIA와 같고 조금 '뱅드림!'을 알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 않을까? 라는 타산적인 생각도 있었습니다 (웃음).

 

스타디오 오디션도 있으셨죠.

 

오가사와라

네. 오디션은 처음의 테이프를 포함해서 3회 였고 두 번째는 부시로드 본사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면접 같은 느낌이었어요. 2차를 통과하고 3차는 어떨까라고 생각했었는데 가라오케에 불리더니 노래를 부르라고.

 

엇, 진짜 가라오케에서 했나요?

 

오가사와라

네. 스태프와 폐사의 매니저도 포함해 6~7명 정도 가라오케 앞에 모여서 줄줄이 들어가고 소파가 꽉 찰 정도의 방에 들어가서 모두가 앉고 저는 일어서서 계속 노래하는...(웃음). 사전에 받은 3차 심사 곡은 후에 커버하게 된 SPYAIR의 '현상파괴'와 UVERworld의 'CORE PRIDE' 였어요. 다 부르고 '좋아 어떠냐!?' 라는 심정으로 K 프로듀서를 봤는데 갑자기 '오가사와라 씨는 ONE OK ROCK의 The Beginning 같은 거 부르시나요?' 라고 하셔서 '앗 네... 부를 수 있는데요...' 라고 답했고 그때부터 리퀘스트 타임으로 들어갔어요.

 

그냥 가라오케 파티잖아요!

 

오가사와라

리퀘스트 말고도 평소의 레퍼토리나 잘하는 곡을 물어보셔서 원 코러스씩 전부 5곡 정도 부르고 머리가 새하얗게 됐었어요. 저는 모였을 때부터 심장이 두근거렸거든요. 힘내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더니 가라오케 파티가 시작됐어 큰일났다! 라고 (웃음).

 

그건 역으로 긴장되었을 것 같네요. 현장의 분위기는 오디션 답게 조용한 분위기 였나요?

 

오가사와라

 '아아 과연' '좋네요' 같은 반응은 받았었지만 그런건 더 이상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고요 (웃음). 다음에는 뭐가 오지? 내 안의 레퍼토리를 전부 내지 않으면! 라면서 쩔쩔맸었습니다.

 

프로듀서 K 씨

사무소에게는 그다지 전해두지 않았습니다만, 사실을 말하자면 제작측 에서는 2차 단계에서 거의 오가사와라 씨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3차에서 과제곡을 불러주셨지만 그건 커버를 할 때의 키를 정하려고 했던거여서.

 

오가사와라

1년 지나고 나서 '그건 키 체크 였던건가'라고 깨달았습니다 (웃음). 여러 의미로 기억에 남는 오디션이었네요.

 

붙었을 때는 어떤 심정이셨나요?

 

오가사와라

기뻤네요.... 지금까지 봐온 오디션 중에서도 기간으로는 제일 길었고 마음을 졸이던 시간도 길었던지라 '해냈다'라는 기쁨이나 안도감을 느꼈어요. 그렇지만 그 통지를 받은 밤에는 압박감이 더 들었네요. '....이거 어마어마하네' 라고. '뱅드림!'을 보고 컨텐츠 자체가 음악에 중점을 두고 있는 건 알고 있었고, 게다가 GYROAXIA는 작중에서 '최강의 밴드'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어서 그게 설정이라고는 하나 최강이라고 하면 최강이어야 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렇네요.

 

오가사와라

예를 들자면 격투기 애니 속 최강의 캐릭터라면 목소리 뿐만이니라 그림으로도 최강을 표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아사히 나유타의 경우에는 무엇으로 최강을 표현해야 하는가... 그건 노랫소리 말고는 요소가 없어서 곡을 만들어주시는 분이나 어레인지 해주시는 분, 프로가 만드는 음악의 요소가 쌓여져서 제일 마지막에 참가하는게 저라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아사히 나유타의 강함' 이라는 것은 노랫소리와 대사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이나 살아가는 모습이 되어가는, 그렇지만 역시 노래의 비중이 크니깐 이 캐릭터를 하게 된 이상 '내 직업은 성우일 뿐' 이라고는 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나는 가수' 라고 가슴을 펴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을 몰아넣지 않으면 설득력을 살릴 수 없는 대단한 캐릭터라고 마음을 굳혔어요. 장차 라이브를 하는 것도 상상하면서 막중한 책임 이구나 하고... 합격해도 의외로 곧 냉정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최종적으로는.

 

그저 노래하는 것만으로는 듣는 사람을 납득시킬 수 없다는거네요. 나유타가 소속하는 GYROAXIA는 보컬 뿐만이 아닌 악기도 캐스트가 연주하는 리얼 밴드입니다만, 멤버들과 처음 만났을 때는 어떠셨나요?

 

오가사와라

역시 이제부터 같이 할 동료로서 처음 모였을 때에는 소중히 하고 싶다는 다짐이 있었어요. 저는 원래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는 성격이기에 살피고는 있었습니다만 어떻게든 이 타이밍에 모두의 사람됨을 어느 정도 알고 싶다고 생각해서 저부터 말을 건넸습니다. 후에 모두에게서 '엄청난 커뮤니케이션 능력 있네' 라고 들었지만 그건 아니고 그떄는 그저 필사적이었을 뿐이었어요 (웃음). 결과적으로 4명이 파장이 맞는 사람들 뿐이라 밴드 멤버로서도 같이 연기를 하는 동료로서도 친구로서도 이만큼이나 좋은 관계가 될거라곤 예상 못했기 때문에 인연에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관계라는건 팬 분들도 잘 느끼시고 계실 것 같습니다. 5명이 모이면 조금 남고 같은 분위기도 있을 것 같은데요.

 

오가사와라

그렇네요. 연령차는 있어 제일 위가 미야우치 코우스케(드럼, 사카이가와 미유키 역), 제일 아래가 마노 타쿠미(기타, 미소노 레온 역) 이지만 연상의 코우스케 씨가 좋은 의미로 괴롭혀지는 역할을 열심히 해주시고 계시거든요. 제일 어린 저나 마노에게도 엄청 지내기 좋은 공간이 될 수 있게 신경을 써주시기도 하고, 물론 이런건 신이치(기타, 사토즈카 켄타 역)도 엇키(베이스, 아케보노 료 역)도 생각해 주고 있어서 정말로 전원의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서로의 노력에 답하려는 것으로 좋은 관계가 된 것 같습니다.

 

동료이면서 라이벌이기도 한 거네요.

 

오가사와라

네. 모두 밴드 멤버면서 연기자이기도 해서 각각 다른 업계에서 음악과 다른 일면을 가지고 있으니깐 서로를 리스펙트하고 맞는 부분이 많이 있어요. 좋아요. GYROAXIA는. 

 

오가사와라 씨가 말하는 GYROAXIA의 음악성과 악곡 설명

 

그럼 바로 GYROAXIA의 음악에 대해 잔뜩 들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GYROAXIA의 밴드 콘셉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오가사와라

GYROAXIA는 음악적으로는 믹스쳐나 라우드 락으로 분류됩니다. 음악으로서는 별의별 다하는 밴드네요. 제가 보컬로 있기에 그쪽 시선으로 이야기 하자면 샤우트를 하거나 스크림을 하거나 랩을 하거나 고음에서는 깨끗한 음을 내고 지금까지 취미로 해온 곡들 중에서 즐겁다고 생각한 요소가 풀로 채워져 있는 것 같아요, 데모를 들었을 땐 놀랐습니다만 동시에 성우 활동 중에서 무엇이든지 하게 해주시고 다양한 곡을 노래할 수 있는게 기뻤네요. 다양성이란 점에서는 아르고나비스 프로젝트 중에서 GYROAXIA가 제일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보컬에게 요구하는 테크닉도 단연 많은 것 같기도 하고요.

 

최강의 밴드다운 까닭이네요. 오가사와라 씨는 본래 락을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만 어느 밴드의 곡을 들으신가요?

 

오가사와라

제가 어머니의 뱃 속에 있을 때부터 들은 B'z 네요. 그 곡을 듣고 음악을 좋아하게 되어서 저의 뿌리에 있는건 그 연주와 노래에요. 첫 번째로 모두와 가라오케에 간 학창시절에 들은 건 UVERworld, BUMP OF CHICKEN, RADWIMPS, ONE OK POCK, SRYAIR, MY FIRST STORY, 맥시멈 더 호르몬, coldrain, 해외라면 LinKin Park, Slipknot, 그리고 Coldplay 정도네요. 더 낸다면 끝이 없지만 밴드만으로도 꽤나 폭넓게 듣고 있습니다. 덤으로 최근에 좋아져서 항상 듣고 있는건 I Don't Like Mondays 이고요. 엄청 멋진 음악이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역시 좋아하게 되는 음악은 락이 많네요.

 

락 하나만을 말해도 폭이 넓습니다만 지금 말씀하신 밴드는 다양성이 풍부하네요. 방금 가라오케의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노래하는 것도 그런 계인가요?

 

오가사와라

자주 듣는 좋아하는 곡은 절대로 가라오케에서 전부 부릅니다. 빠져있는 곡은 부를 수 있을 때까지 듣고, 가라오케에서 부르고. 그래서 뭐랄까 계속 새로운 과제곡을 찾으면서 음악에 빠져가는 인생을 지내고 있는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좋아하는 밴드의 곡을 지금 성우로서 커버로 부르게 된 건 엄청난 운명이겠네요.

 

오가사와라

 그렇네요. SRYAIR의 '현상파괴'를 처음 커버하기로 결정되었을 때 '캐릭터로서, 일로서 부를 수 있게 되는건가!' 라는 감동도 느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성, 좋아하는 노래를 100% 부를 수 있게 해주는 캐릭터, 밴드와 만난 것에는 엄청난 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네요. 다음으로는 악곡 리뷰 입니다만, GYROAXIA는 곡 수가 많아서 시간 관계상 몇 개로 좁히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만...

 

오가사와라

아, 그래도 전부(써 온 메모) 있습니다! (웃음)

 

감사합니다! 그럼 곡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MANIFESTO

 

오가사와라 

데모로 처음에 듣게 된 건 MANIFESTO와 REVOLUTION 였어요. MANIFESTO가 GYROAXIA의 대표적인 곡이기에 처음 들었을 때 인트로의 기타가 울리는 부분부터 드럼이 들어오는 느낌이 엄청 테크니컬하다고 생각하다... 처음부터 랩이여서 놀랐습니다. 그런가하면 B멜로디의 'C'mon C'mon C'mon...' 부터 서서히 텐션이 올라가 콰광하고 멋진 사비로 전개되면서 보컬을 맡는 저로서는 이 곡으로 나유타로서의 다양성이나 테크니컬한 부분을 어디까지 표현 할 수 있는지의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코러스도 오가사와라 씨가 맡으셨네요.

 

오가사와라

네.  'C'mon C'mon'의 부분은 라우드한 느낌을 억누르고 깨끗하고 섬뜩한 느낌으로 만드는 것 같이 도전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REVOLUTION

 

오가사와라 

사실 오리지널로서 최초로 레코딩한 곡은 이 곡입니다. 레코딩 순서가 제일 처음이 '현상파괴' 였고 다음으로 'REVOLUTION' 'MANIFESTO' 커버인 '광란 Hey kids!!' 'SCATTER' 에요. 이렇게 녹음해가면 역시 점점 배우게 되는게 늘어납니다. 여기서 어떤 목소리로 뻗는 것 보다 당기는게 마이크를 탔을 때 좋은 소리가 나는구나 라던가, 컨트롤 해서 좋은 뉘양스를 내는 방법이나 랩은 이런 어프로치가 있구나 같은. 

 

배운 것이 쌓여간다는거네요.

 

오가사와라 

그렇네요. 그렇다고 해서 처음에 녹음한 곡이 표현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고 그때 밖에 부를 수 없던 것이 쌓인거라 생각해요. 아직 자신을 끌어내는게 적었기 때문에 오히려 전력으로 부딪히고 외치던 것들이 토대가 된거라고.  'REVOLUTION' 'MANIFESTO' 는 뭐랄까.. 아사히 나유타로서 처음으로 노래했을 때의 열정 같은 걸 지금도 떠올릴 수 있는 곡이 된 것 같아요. 제가 아직 신인성우라 경험도 적고 일로 노래를 부르는 경험도 유닛은 있었지만 곡 전체를 혼자서 부르는 건 이 컨텐츠가 처음이에요. 게다가 코러스도 전부 맡게 되어서 '이건...큰일났네!' 라면서 (웃음). 처음해보는 일이었기 때문에 다시 들어보면 자신만이 아는 풋풋함이 느껴져요. 엄청.

 

SCATTER

 

오가사와라 

애니의 오프닝 곡이 되기도 하였죠. 처음 데모를 들었을 때에는 전체적으로 헤비한 사운드여서 '우와ㅡ 무겁네!' 라고 생각했었지만 무거운 인트로부터 시작해 랩이 들어가고 점점 높아져서 전체적으로 점점 무거워지는 느낌만은 아니었네요. 사비의 멜로디는 시원한 인상도 받아서 얼마나 보컬로 변화를 줄 수 있는가에 도전했어요. 그리고 사운드의 이야기에서 떨어지지만 저는 오타쿠로서 이 곡을 해석했을 때 '멋지네!' 라고 생각했던 포인트가 있어서요. 랩에서 '라이벌 ha? 흩뜨리는 l'm a Fighter' 라는 파트가 있습니다만 그는 '라이벌'의 존재를 인정하고 'l'm a Fighter' 자신은 전사라고 표현하고 있는거에요. 여기가 왜 멋진가하면 밴드의 대표곡인 MANIFESTO 에서 그는 'King Of The World' 라고 노래하고 있어 저는 그걸 '나는 세계의 왕이다' 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곡에선 '나는 전사다', 라이벌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 'King Of The World'는 자신이 왕이라는걸 의미하고 있는게 아니라 '왕이 될 것을 스스로 다짐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엄청 멋있다고 느꼈어요. 진짜 그런 의도로 가사가 만들어진건지는 전혀 모르지만요 (웃음).

 

무척 납득이 가네요..! 이건 꽤 흥미로운 해석 같습니다.

 

오가사와라 

맞아요. 그는 전사인거에요 또 나유타의 스탠스로 말하자면 '나는 왕이니깐' 가 아닌 '덤벼봐 쓰러뜨릴거지만' 인걸지도 몰라요. "왕이 되어주겠어" 라는 의사표명이 아닐까...라고 해석했습니다. 전부터 여러 작품의 팬을 해 왔지만, 음악이나 이야기를 이런 해석으로 보는 것으로 깊이가 더해지는 것 같아요.

 

오가사와라 씨는 아까 자신을 오타쿠라고 말씀하셨는데 꽤 고찰하는 타입이시네요,

 

오가사와라 

네 (웃음). 그렇지만 개인의 해석을 바꿔말하면 '이야기를 깊게 즐기기 위한 좋은 의미의 착각' 이라고 생각해요, 정답이라면 정답이라 기쁘고, 틀렸다면 그렇구나  라면서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게 되고 정답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제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연료가 되는거 잖아요. 그러니깐 이런 해석은 많은 편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해석이 이해가 된다면 하나의 관점으로서 즐기는 요소로 해 주셨으면 해요.

 

감정이나 감동이 생겨도 이걸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려우니깐요. 오가사와라 씨의 해석으로 곡을 즐기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받는 사람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오가사와라 

이런 걸 보는 방법으로도 캐릭터의 표현에 좋게 이어보고 싶어요.

 

LIAR

 

이건 GYROAXIA에게는 비교적으로 드문 댄서블한 악곡이네요.

 

오가사와라 

그렇네요, 데모를 들었을 때도 자이로의 새로운 일면을 본 것 같았어요.

 

이 곡은 레코딩 순서도 제일 마지막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오가사와라

지금 나와있는 오리지널 곡 중에선 제일 마지막이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파트는 '아슬아슬한 World에서라도 Run and Run?' 부터 시작하는 사비에서 혀를 구르는 프레이즈 부터 도움닫기를 하고있어서 '~본심을 숨긴 거짓을 떼어내서' 의 '떼어ㅡ내서'와, 고음으로 올라가는 부분, 부르면서 신나기도 했고 듣고 있어도 인상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레코딩에서는 ASH 씨가 직접 디렉션에 들어와주셨습니다.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노래하고 있을 때에 유리 너머 방에 계신 ASH 씨가 의자 위에 올라가서 양손을 들고 구불구불 춤추시면서 노래하신거네요 (웃음).

 

그건 즐거웠겠네요! 

 

오가사와라

네. 그리고 ASH 씨의 장난기 있는 부분을 보고 어깨의 힘을 빼고 레코딩에 임할 수 있었어요. 역시 곡을 만들어주신 분이 해주시는 디렉션은 또 다른 장점이 있어서 '여기는 이런 감정을 담아서 만든거야' 라던가 '나는 이렇게 부르는데 아마 진은 여기를 이런 풍으로 부르니깐 이렇게 해봤는데 어때' 같이 다가붙는 거리감이 편했었어요. ASH 씨는 저의 가창에 대해 이런 기대나 해석을 해주시는 것인지 그럼 할 수 있을지도 몰라 도전해보니 됐다! 라는 일도 있었어요. 저의 노랫소리를 듣고 분석해주신 프로 뮤지션이 자신도 눈치 채지 못했던 노래의 어프로치를 지적해주시는건... 정말, 이 분야의 프로페셔널이기에 존재하는 관점이구나 하는 감동도 했었네요. LIAR는 새로운 자극을 받은 레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GOIST

 

이건 먼저 인트로부터 기타의 태핑 테크닉이 엄청난 곡이네요.

 

오가사와라

처음 들었을 때는 인트로에서 선풍이 휘몰아치고 뒤에서 천둥이 치는 곳에서 연주하고 있는 5명의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이 곡은 5명이 다 같이 들었을 때 하시모토 신이치가 실신할 뻔했는데, 듣는 도중부터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다 듣고나서 그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리 쪽을 보면서 '이거 내가 하는거야...?' 라고 (웃음). 그래서 저희도 '그래 하는거야 네가!' 라고 싱글벙글하면서 그를 바라봤었죠. 연습은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벌써 즐겁게 치고 있네요.

 

이전 GYROAXIA 멤버 인터뷰 때도 하시모토 씨가 얘기 하셨죠, 그걸 칠 수 있게 되는건 정말 대단하시네요.

 

오가사와라

역시 저말고도 신이치도 마노도 앗키도 코우스케도 전원이 높은 모티베이션으로 도전하고 있어서 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기뻐요.

 

그렇군요. 곡은 어떠신가요?

 

오가사와라

이 곡은 SCATTER에서 느낀 것 같은 무거움이 전체적으로 있는 느낌이지만 가사고 비교적 푸르네요. 나유타가 아직 무모했던 시절의 MANIFESTO나 REVOLUTION이 도달하지 못한 정신의 완성이라고나 할까 '전원 쓰러뜨려주지' 같은 각오가 들어간 가사이기에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느낌을 강하게 내서 불렀습니다. 그대로 브레이크 다운 후의 랩 파트에서 'We're GYROAXIA' 라는 가사가 있는데, 어떻게 해석해서 받아들일지가 어려웠어요.

 

어떤 해석을 하셨나요?

 

오가사와라

저는 가사 속에 밴드 이름이 들어간 곡을 엄청 좋아해서요. 한 가지 이유를 들어보자면 멋있으니깐 모두가 원진을 만들어 기합을 넣는다거나 옆으로 서서 앞을 향하고 있는 인상을 받거든요. 그렇지만 EGOIST에 대해서는 이런 것과는 다른 의미가 넣어져 있다고 생각해요. 추측이지만 나유타가 다른 4명을 포함해 '우리들은 GYROAXIA다' 라는 걸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그는 자신만이 GYROAXIA라고 말해버리는 사람이니깐... 이래서 타이틀은 EGOIST인데 곡에 있는 'We're'은 나유타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부터 이 곡을 그(제)가 부르면서 'We're GYROAXIA'라는 가사가 어떤 의미를 띄울지는 절대로 변할 거라 생각해요. 레코딩을 한 단계에서는 '나유타 뿐' 이라는 해석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니깐 이제부터 그가 '우리들 전원' 이라는 의미로 'We're' 이라고 표현하는 날이 오늘걸까, 만약 온다고 한다면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게 가장 기대돼요.

 

GETTING HIGH

 

이건 또 흥이 돋는 곡이네요.

 

오가사와라

그렇네요. GYROAXIA의 곡 중에서 좋은 의미로 제일 카오스인 느낌이에요. 신시사이저의 뿅뿅거리는 음이나 스크래치의 지이잉거리는 음이 집어넣어진 그 결과, 아키야 히로토가 이도류를 들 수 밖에 없었다는 (웃음).

 

라이브에서 알려진 비밀병기는 신시사이저의 연주였네요.

 

오가사와라

그것도 조금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리얼 밴드가 보여지는 방식으로는 멋지지만, 나유타는 멤버가 신시사이저를 치도록 할까? 이 해석이 어려웠어요. 그렇지만 아케보노 료는 베이스든 뭐든 나유타가 요구하는 레벨을 훌쩍 뛰어넘거든요. 그러면 아케보노 료를 연기하는 아키야 히로토가 하는건 OK일거라고  저희들도 납득했죠. 게다가 이 곡은 아케보노 료가 테마인 곡이에요. 그래서 사비도 '은하의 끝까지' 라던가 랩 파트에 'GALAXY' 같은 워드가 흩어져있죠. 결과적으로 료가 이도류를 드는건 잘 된 것 같아요.

 

프로듀서 K 씨

연습하고 있을 때 그러고보니 이 곡은 키보드베이스가 들어가있지 않아서 베이스를 칠 일이 없을거라 하니 아키야 씨가 신시를 치기로 되었습니다.

 

그런 흐름이었군요, 노래에 대해서는 어떠신가요?

 

오가사와라

처음 들었을 땐 '우와 멋지다 이런 곡 엄청 좋아하는데!'라고 생각하다 가이드 곡을 들어보니 어라? 부르고 난 뒤에는 머리를 싸맸는데 정말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한 숨 돌릴 파트가 없었어요. 그 다음날엔 ASH 씨로부터 미안하다고 LINE이 왔었어요 (웃음).

 

그럼 고치다던가 하는건 없었나요?

 

오가사와라

랩으로 맞춰보는 곳에서는 동시에 내보거나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안 고쳤습니다. ASH씨가 '미안해 내가 이런 곡을 써버리거든...' 라고 메세지를 보내주셨을 때는 엄청 뜨거운 분이구나 감사합니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이 곡에서는 'Boom Boom Clap~ Take me higher?' 같은 부분이 좋아하는 구절이라서 다음 라이브에선 다같이 손뼉을 치면서 같이 뜨거워주셨으면 해요.

 

GET MYSELF

 

이 곡은 지금까진 9월 12일의 원맨라이브에서 한 번 밖에 피로 되지 않았네요. 팬 분들께는 아직 환상의 곡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가사와라

환상이네요. 이 곡은 처음 들었을 땐 영어가 많다고 생각했었어요. 사비의 후렴부터 전부 영어여서. 이거 사실은 미소노 레온이 테마인 곡이에요. 그래서 9월 12일의 라이브에서는 사비 전에 '대신이라면 얼마든지' 라는 가사 때 나유타하고 레온이 서로를 노려보는 연출이 있던거에요. 이 곡에서는 레온이 긴 시간 동안 계속 받침대에 발을 올려 어필을 하고 있고 그 대극의 위치에서 나유타가 노래를 하죠. 나유타는 스테이지의 정중앙에 서있는게 아니라 '거기에 있을테면 덤벼봐' 같은 이미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부른 곡입니다.

 

그런 의미도 있었군요!

 

오가사와라

이 곡에는 나유타다움도 있어요. 사비의 후렴에 'This is how live my life!! I believe in myself~' 는 '이게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야 난 나를 믿어 다른 방법은 고르지 않아' 같은 나유타 다운 가사고 레온다움도 있어 이 둘이 동시에 앞에 서는 것에 어울리는 가사로 된 것 같아요. 엄청 선율적이고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분명 이 곡은 다른 곡과는 특징이 다른 느낌이 나네요. 레온의 곡 이라고 해도 이해가 갑니다. 스트레이트한 느낌이 난다거나.

 

오가사와라

맞아요. 쭉 곧게 뻗어있죠. 아깐 영어가 많다고 말했습니다만, 수록이 끝나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곡 중에서는 거의 영어잖아! 같은 곡도 있습니다. 다만 그것들도 제 해석으로는 나유타는 세계를 노리고 있으니 영어가 많은 곡도 당연히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발음을 제대로 하게되지 않음 안되겠다! 라고 느껴서 영어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해요.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공부도 하시고 계시는군요.

 

오가사와라

원래 서양음악을 좋아해서 어느 정도 익숙해져있긴 하지만 서툰 발음으로는 역시 안되겠구나 했죠.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있는 나유타는 영어 공부도 하고 있을테고 저도 제대로 하지 않음 안되겠다고 생각한거에요. 

 

IGNITION

 

이 곡은 이전 GYROAXIA의 멤버 인터뷰를 했을 때 오가사와라 씨가 9월 12일의 라이브에서는 '들으면 울 정도로 좋은 곡을 선보입니다.' 라고 예고해주셨죠. 실제로 들은 팬 분들도 '분명 이 곡이다'라며 반응하셨구요.

 

오가사와라

그렇네요. 알아채주신 것만으로도 다행이에요. 이 곡은 나유타의 분기점은 아니지만. 그가 하나씩 성장한 계기가 된 곡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성장'인가 '변화'인가  어느 쪽인지 고민 했었지만 아마 그는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성장해서 높은 곳에 가기 위해 만들어 진 곡 같아요. 처음에 이미지 한 건 새빨간 아침놀에 기타소리만이 울려퍼지고 눈물이 글썽해지는 광경이었어요. 나유타의 지금까지의 걸음의 일단을 저도 함께하고 있어서 '이런 곡을 부를 수 있게 된거구나' 라는 생각에  잠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의 그는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원동력으로 삼아 노래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나 애달파서 울 것 같은 멜로디를 만드는건 그저 순수하게 노래를 좋아한다는 마음이 근본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어릴 땐 순수하게 노래가 좋아 즐겁게 노래했던 그가 그대로 음악을 만들었다면 이런 멜로디겠구나 하고. 그도 어렸을 때는 자신에게 천식이 있다는 걸 몰랐을 때 부모에게 '나도 노래하고 싶어' 라고 말했을 것이고 이 곡은 그의 노래에 대한 올곧은 마음이 멜로디에 표현 되었다고 생각해요. 가사에서는 반발하고 있지만요 (웃음).

 

해석에 빠져드는 느낌이네요. 부를 때 의식한 것은 있으신가요?

 

오가사와라

이 곡에서는 그의 음악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아버지에 대한 분노라는 언밸런스한 감정, 거기서부터 오는 허무함과 불안정한 느낌이 '그렇게나 열심히 하면 언젠가 무너질꺼야' 라고 생각하게 하는 그의 영혼의 불타는 방식으로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전부 소중한 곡이기는 하지만 이걸 들었을 때 정말 소중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느꼈습니다. 표현자로서도 보람의 덩어리라고 생각하고 도전했어요.

 

이걸 알고 곡을 들으면 더 깊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레코딩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오가사와라

사실 'sing for yourself 닿을 때까지'의 '닿을 때까지~'를 늘려서 팔세토(가장 높고 여린 목소리)의 허밍(입을 다물고 코로 소리를 내어 노래를 부르는 창법) 같은 창법은 데모에는 없었어요. 거긴 제가, 오가사와라 진이 노래하고 즐거워서 들어가게 해주신거에요. 물론 아사히 나유타도 그렇게 생각할까? 도 생각했지만 나유타가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노래했던 작은 부분이 살짝보이는 요소로서 좋은 악센트가 되지 않을까 해서요. 테스트 때는 실제로 노래하고 '좋네!' 라고 채택해 주셔서 이런 형태가 되었기에 개인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에요. 그리고 '자 불을 붙여라' 부터 시작하는 잔잔한 사비는 테스트 때는 '약함'을 나타내려 했어요. 과거에 여러 괴로운 일이 있어도 힘낸다는 나유타의 무너지기 쉬운 부분을 나타내려 했는데 K프로듀서으로부터 '여긴 진정되어 있으니깐 더 아버지에 대한 분노나 반항심을 내줬음 해' 라고 디렉션을 받아서 '그렇구나, 이건 그런 '대사'인가' 하고 조금 시간을 빌려 새로 고쳤어요. 그래서 다시 부른 첫 번째에 OK를 받아 '정말요? 더 할 수 있는데요' 라고 말했다가 '이게 좋은 것 같아' 고 말씀하셔서 연극적이었던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대사 수록에 비슷한 것이 있었나보네요. 레코딩 때는 원활히 진행됐나요?

 

오가사와라

네, GET MYSELF 같은 건 엄청 시간이 걸렸고 아직 보여지지 않은 곡도 시간이 꽤 걸린게 있어요. 그렇지만 IGNITION은 애니메이션을 진행한 후였기 때문에 감정의 흐름도 읽기 쉬워 비교적 원활하게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곡에는 '승화' 라는 이미지가 있다 생각합니다.

 

오가사와라

그렇네요... 타이틀의 'IGNITION' 대로요. 랩의 첫 부분에 '3,2,1 ignition'을 듣고 멋있다고 감탄도 했었습니다 (웃음).

 

지금까지 공개된 커버

 

GYROAXIA는 꽤 많이 커버를 해오셨는데요. 이쪽에 대해서는 어떠신가요?

 

오가사와라

커버 곡을 함에 있어서, 아사히 나유타라는 캐릭터적으로는 처음엔 역시 어렵다고 생각했었어요. 보이스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 '그 밴드의 흉내를 내라' 라고 들은 그가 화내는 장면이 있고 따라하라고 듣는 것과 커버를 하라는건 전혀 의미가 달라서 동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그에게 커버 곡은, 어떤 정신적위치에 있는걸까, 어떤 어프로치로 생겨나는건지 제 안의 캐릭터와 의논한 결과는 아사히 나유타가 만든 곡이다! 라는 심정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리얼한 감이 나는 해석이네요.

 

오가사와라

작중에 커버하게 된 곡이 아르고나비스 세계관에 존재하는 지는 놔두고 그도 역시 음악을 매우 좋아하고 자신의 음악성을 더욱 성장시켜 나가는 중에서 다양한 곡을 듣고 '이 곡은 자신의 음으로 표현한다면' 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가사만 해도 아사히 나유타를 베이스로 한 해석을 고치는 작업을 꼭 하고 있고요. 전부가 전부, 나유타에게 들어맞출 수 는 없지만 링크하는 부분은 있고... 이 가사는 나유타가 썼다고 생각하면 멋지다던가, 나유타라면 이 가사를 강하게 부르려나, 원곡과는 다르지만 그런 새 포인트를 찾는건 커버곡을 한다는 점에선 재밌는 부분이에요.

 

아사히 나유타로서 노래하는

 

많은 곡을 소개해 주셨습니다만 지금까지 '아사히 나유타'로서 노래 해오시니 어떠신가요?

 

오가사와라

조금 이야기가 틀어지는데요, 처음에 오디션 테이프를 만들 때 나유타의 캐릭터성에 대해 생각했었어요. 그는 어떤 인생을 걸어오고 어떤 걸 생각하고 천식에 맞서면서 곡을 어떤 느낌으로 부를까? 그래서, 목소리는 이런 느낌으로 이런 어프로치를 할까를 생각하는데 이러면 120% 자신의 가창을 낼 수 없을거라고 깨달아서 캐릭터를 의식해서 만든 노래를 녹음한 다음 들어보니 캐릭터 답지만 너무 깔끔하게 정리돼서 시시한 노래가 완성 되어버린거에요. 밴드에서 쟁취하고 싶은 남자들이 대립하는 작품 속에서 최강의 밴드라고 불리우는 보컬의 노래가 이럴까? 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세계에서 사는 천재라고 불리우는 나유타의 노랫소리에 레벨에 제가 도달한다고는 말할 수 없고 지금도 말하고 싶지 않아요.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 표현이 관객분들에게 '최강이다' 라고 생각하게 할 수 있는거냐고,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전력을 내고 그게 통하지 않으면 이 역을 포기하려 했어요. 나유타가 하지않을 어프로치를 전부 제거하고 전력을 낸 가창을 한 그 결과 합격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처음부터 전심전령으로 맞서시고 있던거네요. 그럼에도 노래할 때마다 배움이 있었다고. 

 

오가사와라

이제 매 곡 마다 그러네요.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인생 처음으로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게 되었는데 받을 때마다 청천벽력 같이 놀라요. 이런 창법이 있구나! 라던가 성대란게 이렇게도 쓸 수 있는거였어?! 같이 몰랐던게 점점 늘어나는거에요. 성우로서 활동하면서 성대를 사용한 표현은 뭐든지 할 수 있게 되고 싶어서 인간 비트박스 같은 것에도 손을 대기도 했었어요. 이것도 성대와 입을 사용해 만들어내는 궁극이잖습니까. 목소리의 표현은 전부 하고싶고 어느 정도 표현력에 자신이 있었는데 트레이닝을 받아보니 우물 안 개구리도 좋은 곳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새로운 문이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얼른 다음 레코딩에서 시험해보고 싶다, 다음 연기에서 써보고 싶다던가 점점 다양한 세계가 펼쳐지고 있고 아직 멀었구나 하고 느끼는 나날이네요.

 

보이스 트레이닝은 언제 부터 받으셨나요?

 

오가사와라

일단 얼추 레코딩이 끝난 후 였기에 슬슬 1년이 지난 느낌이네요. 트레이닝을 시작하고 처음 수록한게 커버인 'Rage on' 과 'AAside' 의 Argonavis x GYROAXIA 버전이었어요. 

 

둘 다 SOL에서 들려졌었죠.

 

오가사와라

트레이닝 후의 레코딩 음원도 그렇고 게스트로 나간 7월 25일의 라이브(ARGONAVIS Special Live - starry Line)이나  9월의 원맨라이브를 들어주신 분의 '오가사와라 군 창법 바꿨어?' 같은 반응을 주셨을 때 제대로 전해진 것 같아 엄청 기뻤어요. 저로서도 모든 곡을 불러내고 싶고 언제나 전력을 내면서 노래할 수 있는 상태이지 않아서는, 아사히 나유타의 재능에서 오는 여유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고 영혼을 태우는 듯한 창법, 내리치는 듯한 창법의 표현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더 올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창법, 어프로치를 하는 방법, 성대를 쓰는 법 같은 수행이네요. 정말 즐거운 것 같아요.   

 

'수행'과 '즐겁다'가 이어진다는게 대단하네요. 이제부터의 노래도 기대됩니다. 하나 더 묻고 싶습니다만 나유타로서 노래하는 건 오가사와라 씨로서도 어떤 감각인가요?

 

오가사와라

레코딩과 스테이지로 갈려지는데, 요시키 씨(풍신RIZING! 카미노시마 후타 역)도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역시 캐릭터만으로는 닿지않는 경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까 오디션 테이프의 이야기도 그렇고 캐릭터만으로 표현한다면 얄팍해져서 자신의 전력을 담지 않으면 표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특히 이 컨텐츠는 난도의 곡이 많아서 캐릭터와 자신의 경계선이 좋은 의미로 애매해지는게 큰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그럼 레코딩 때는 어떠셨나요?

 

오가사와라

레코딩을 할 떄는 어느 정도 캐릭터의 비중이 클거라 생각해요. 여기 책상이 있다고 한다면 제 안의 전력을 먼저 올려두고 그 후 나유타가 하지 않는 걸 책상 아래에 두고 남은 표현 방법.. 샤우트는 넣어도 OK라던가 여긴 깨끗한 톤으로 노래해도 나유타의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든가, 그런 최저한으로 맞춰서 음원에 담아요. 그러니 라이브에서 부르는 것보다 음원을 듣는 쪽이 '아사히 나유타의 노랫소리'에 가깝다고 팬 분들이 느껴주신다면 그건 제가 하고자 하는 결실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의미, 오가사와라 씨가 처음 오디션 테이프를 만드실 때 목표로 해두신걸 더 브러쉬 업한 것 처럼 느껴지네요. 그렇다면 라이브에서 부를 실 때는 어떠셨나요?

 

오가사와라

스테이지에서 노래할 때는 음성 뿐만 아니라 시각 정보로서 자신의 몸이 나오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거기는 캐릭터로서의 행동이라던가 자신의 해석이나 멋있다고 생각하는 점을 마음껏 하고 있네요. 그래서 스테이지의 위쪽은 오가사와라 진의 비율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스테이지에서는 오가사와라 진 = 아사히 나유타 라는 의식을 더욱 높이는 느낌으로요. 레코딩을 할 때는 그러한 의식보다 아사히 나유타 그 자체라는 표현이 감각적으로는 가장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작중의 '그들'과 현실의 '우리들'은 서로 뒤쫓아가고 있다

 

방금 얘기가 나왔던 9월 12일의 리얼 라이브 'IGNITION' 10월 10일에는 5밴드의 보컬이 집결한 '라이브 로얄 페스 2020'(이하 LRF2020)에서 GYROAXIA가 직접 연주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두 라이브를 끝내고서의 감상을 듣고 싶습니다.

 

오가사와라

먼저 5명이서 첫 발을 내디딘 것이 9월 12일의 라이브 였다고 생각해요. 처음으로 이 멤버로 스테이지에 선 2019년 12월 5일의 라이브로부터 약 9개월 모다가 많이 연습하고 '좋아 하자' 라고 자신만만하게 도전했지만 막상해보니 못하는 것들도 많이 있었고 후회는 없었지만 캐릭터로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나 그떄 저희들의 실력으로 할 수 있는건 전부 한 라이브였어요. 그렇지만 역시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저희들의 이상향도 높아졌던거고 완벽한 연주를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세상에 관객 앞에서 선보일 기회도 좀처럼 없고 뭐랄까... 힘을 다 한 것도 있고 마음 속의 긴장도 있어서 처음으로 5명이서 분하다고 생각한게 9월 12일이었어요. 그래도 무턱대고 달려나가 분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건 정말 재산이었고 그게 저희 5명이서 한 첫 원맨인 것은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바로 1개월 뒤5밴드가 전부 모인 페스를 향한 모두의 열정은 대단했죠. 9월에 자신들의 실력을 알았으니 안되는 부분은 철저히 배제하고 '때려눕히자-!' 라는 전국시대 같은 멘탈이 되어있었어요. 유치한 것 같지만 이 나이에 그토록 불타는 듯한 대항심을 맛보는 일은 좀처럼 없고 정말 인생에서 가장 좋은 동기를 느낀 1개월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LRF2020'으로

 

오가사와라

'LRF2020'에서는 모두 완벽에 가까운 동기 부여와 컨디션으로 라이브에 임했던 것 같아요. 그럼 자신들이 이상으로 하고 있는 것에 도달했는가? 라고 들음 그건 모두 아직이라고 말할거라 생각하지만 그 '아직'이라는 말도 해보이겠다는 자세로 바뀌고 있습니다. 저로서도 9월의 라이브를 통해 배운 걸 단 1개월, 30일 조금의 시간으로 그만큼 좋은 형태로 승화해 선보일 수 있었던건 둘도 없는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정말 이 1개월 동안은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걸로 만족한게 아니기 때문에 더 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LRF2020'은 관객분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9월의 라이브와는 완전 다른 차이를 느끼셨겠네요.

 

오가사와라

정말 달랐죠... 그건 정말 저희들만의 힘이 아니라 응원해주시는 관객분들의 힘도 더해진게 크다고 생각해요.

 

이상에는 아직 닿지 않았다는 말을 하셨는데 정상이 목표라면 지금은 몇 할 정도인가요?

 

오가사와라

음... 그렇네요 넉넉잡아 7할 정도일까요 단지 곤란한게 작품 속의 그들도 같이 성장한다는거에요(웃음). 리얼 라이브의 스테이지에서 그들을 표현하는 저희의 골은 항상 작품 속의 자이로여야만 하고 이에 관해서는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들도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 저희는 2할 정도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고는 하지만 작중의 그들에게는 있고 저희에게는 없는 것이 있지만 반대로 그들에게는 없지만 저희에게는 있는게 절대로 있다고 생각해요. 작중의 자이로와 서로가 서로를 쫓아갈 수 있는 2차원과 3차원의 세계에서 이런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될 수 있는 것이 이 콘텐츠의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너무 두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웃음).

 

11월 29일의 S-SOL에서 들을 부분은?

 

그리고 오는 11월 29일에는 'GYROAXIA S-SOL PREFACE'가 행해집니다. 보이스 드라마의 수록 같은건 끝나셨나요?

 

오가사와라

네. 이번에는 GYROAXIA의 일상 같은 새로운 일면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드라마에서는 나유타가 나나호시 렌도 아닌 GYROAXIA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의 자이로 멤버에 대한 온도감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미묘한 차이도 느껴주셨으면 해요. 나유타도 자이로에 대해 무언가 생각하는 면이 있는 것처럼의 거리감을 제 나름대로의 뉘앙스로 담았습니다. 그 곳은 마음껏 귀를 기울이고 즐겨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다음 곡은 이거다' '따라와' 같은 라이브 중의 MC 보이스도 같이 녹음 했는데 제가 연기나 라이브 퍼포먼스로 그를 연기한 걸 통해 느낀게 있었어요. 그는 음악만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준다, 표현수단이라고 말하고 있는건 평소 멤버나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의 감정과 MC의 감정표현에 차이가 있어야하고 MC를 할 때에는 노래 할 때와 마찬가지로 그의 감정이 불타고 있을 것이기에 이번에는 MC보이스에도 열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이걸 느껴주신다면 기쁠 것 같아요.

 

그럼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 메세지를 부탁드립니다.

 

오가사와라

11월의 S-SOL애는 저희 GYROAXIA가 등장하게 됩니다. 9월의 'IGNITION' 10월의 'LRF2020'을 통해 저희도 여러가지를 배우고 성장해왔습니다 아르고나비스의 세계는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고 앱의 릴리즈도 보여 점점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달마다 밴드마다의 라이브 배신이 있다는건 팬으로서도 몹시 즐겁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세계가 리얼타임으로 계속 움직이는 걸 항상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악이나 보이스 드라마를 통해 팬 여러분께서도 그러한 부분을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당일에는 저도 아마 트위터에서 시끄럽게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꼭 그대로 둬주셨으면...(웃음).

 

오가사와라 씨의 실황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오가사와라

제 트위터 실황은 컨텐츠로서 받아들이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웃음). 기쁘지만요, 시끄러우면 뮤트해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감사했습니다!